예탁결제원, 시스템 수출 교두보 확보…동남아 시장 확대

신용훈 기자

입력 2016-11-23 13:44   수정 2016-11-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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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예탁결제원이 예탁결제 인프라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수출을 확대해 단순 예탁업무에서 벗어나 글로벌 종합 증권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인데요.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6월 태국 대차·환매조건부 채권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인프라 수출 첫 걸음을 뗀 예탁결제원.

    이후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예탁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자문과 컨설팅을 해오며 꾸준히 해외 시장을 다져왔습니다.

    지난해에는 460만달러 우리돈으로 55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펀드플랫폼 개발을 수주하면서 컨설팅 위주에서 벗어나 시스템 구축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형 시스템을 해당 국가에 적용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국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미래 사업 모델을 안착시킨 겁니다.

    <인터뷰> 장치종 한국예탁결제원 비즈니스사업부장(前 인니사업 단장)

    "예탁결제산업의 해외사업도 수익성을 담보한 미래 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요. 한편으로 예탁결제원도 아시아 내에서 다양한 국제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탁원은 올해 인도네시아 사업을 발판으로 내년에는 베트남에 펀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몽골에 예탁결제 시스템 컨설팅을 해주는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태국과 이란 등 여타 동남아 국가는 물론 중동까지 한국형 인프라 수출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국형 시스템 수출을 통해 유형의 수익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내 위상도 강화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광연 한국예탁결제원 해외사업부장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중앙아시아 또는 중동지역까지 시장을 넓히는 것이 관건이고요. 저희가 독자적으로 1:1로하던 사업을 월드뱅크나 SI업체라든가 원조국가의 기관과 합쳐서 다자간 협력사업을 하는 것이…"

    예탁결제원은 이와 함께 증권관련 사업에서 탈피해 보험이나 자산운용, 은행까지 플랫폼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관련 상품도 다양화해 새로운 성장성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입니다.

    1974년 설립이후 3천조원에 달하는 증권 예탁업무의 중추역할로 자리매김한 예탁결제원.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주변의 시선을 깨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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