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심화…"내년이 더 문제"

방서후 기자

입력 2016-1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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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신규 분양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지는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왕십리뉴타운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단지로, 전용면적 84㎡ 기준 전세 시세가 3개월 전보다 1억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 입주해 전세 재계약 기간이 도래한 인근 다른 아파트 역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두 달 만에 6,000만원 하락한 물건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공급된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집들이에 들어가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01.7로 전달 대비 10p 이상 하락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99.1을 기록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습니다.

    전세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셋값 상승 가능성이 높고 100을 밑돌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입주대란이 본격화되면 역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과 내후년에는 전국에 각각 37만 가구, 39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는 올해 입주 물량인 28만 가구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인터뷰>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전셋값은 입주물량이 워낙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하락세로 돌아서리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이렇게 전세가격이 안정되면 수분양자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잔금을 치르지 못해 시장에 내놓는 매물이 쌓일 경우 매매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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