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생긴 거북목증후군, 만성 통증 막으려면?

입력 2016-12-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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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 많아, 신경 쓸수록 통증도 심해

경추가 `C`자 형으로 굽어 통증을 일으키는 `거북목증후군`. 최근 10~30대 젊은 층에서 빈발하면서 해마다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년 거북목증후군 진료 인원을 집계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의 61%가 10~30대 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할 때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스마트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이 거북목증후군의 증가 추세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다.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경추의 형태가 변형되면 목 주변에 가해지는 무게가 정상보다 증가해 신체의 경직도를 높인다. 이는 뒷목, 어깨를 비롯해 후두부까지 통증을 야기한다. 변형된 형태의 척추로 인해 목의 중심이 앞으로 튀어 나온 모습이 거북이 같다고 하여 `거북목증후군`이다.

거북목증후군이 장기화 되면 목에는 약 2kg의 무게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같은 부담은 장기적으로 목디스크 등 심각한 척추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 대체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척추 질환이나 후유증 자체가 평생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 거북목증후군의 치료 역시 자세를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변형된 척추가 신경을 압박하고, 주변 신체기관을 과도하게 긴장시켜 나타나는 것이므로 척추의 변형을 바로잡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 하지만 자세를 바로잡는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신경을 쓰거나, 바로잡은 자세가 익숙해지기까지 발생하는 통증에 대한 대처 또한 필요하다.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은 자칫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대처는 중요하다.

손상된 근육 주변에 포도당과 같은 물질을 주입해 조직의 자연 재생 능력을 부추기는 프롤로주사치료는 최근 수술 치료를 고려하기 어려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물론 스스로 통증을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재생능력을 가진 젊은 층에게도 폭넓게 고려되고 있다.

연세이김통증클리닉 김원주 원장은 "프롤로치료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약물을 주입해 신체가 자연적으로 갖고 있는 치유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적인 통증에 대한 장기적인 치료로 적합할 뿐 아니라 염좌,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불안정증,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활용폭이 넓다.

김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이 주로 신진대사가 왕성한 젊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점을 감안할 때 스스로 갖고 있는 회복력이나 자연 치유 능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추의 변형으로 근육과 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통증의 치료에는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치료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물리치료 등 보존적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가 병행됐을 때 치료 효과를 더욱 고취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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