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디바’ 박영미, 20년 만에 단독 콘서트 개최

입력 2016-12-14 08:56   수정 2016-12-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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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영미가 오는 12월 17일 2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박영미는 1989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로 대상을 수상,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해 1집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을 시작으로 1996년 4집 ‘파혼’을 발표할 때까지 가요계의 대표 디바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특히,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았던 깊이 있는 소울 창법을 선보여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린 바 있다.

이후 보컬 트레이너 및 보컬 디렉터로도 활동하면서 여러 가수의 트레이닝과 앨범 녹음 디렉팅을 맡은 것은 물론, 대학의 실용음악과 전임 교수를 역임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다시금 아티스트로서 박영미를 보기까지는 무려 18년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바쁜 나날 중에도 늘 자신의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온 그녀는 지난 2015년, 드디어 공백을 깨고 새로운 음악과 함께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박영미의 단독 콘서트에서는 역사적인 데뷔곡 ‘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부터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그대를 잊는다는 건’, ‘파혼’, ‘서툰 사랑’ 등 넉 장의 앨범을 통해 선보인 대표곡들, 그리고 최근 앨범 ‘New Era’에 수록된 ‘가슴에 차오른 말’과 ‘Smog’에 이르기까지, 박영미의 커리어가 총망라 될 예정이다. 그녀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레퍼토리만으로도 가슴 벅찰 이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데뷔 28년, 20년만의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은 공연이 아닐 수 없는데, 이에 걸맞은 세션과 코러스 진의 위용도 대단하다. 기타엔 베테랑 이성렬, 베이스는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드럼은 파워풀한 플레이어 신석철로 한국 가요계의 대부이자 기타리스트 신중현 씨의 아들이다.

건반은 음악감독이자 더 클래식의 전 멤버 박용준과 박소영, 색소폰은 밴드 코지카페의 최형진, 그리고 박영미가 함께 했던 보컬그룹 포레스트의 멤버 강성민이 본 공연 음악 감독 및 코러스를 맡았고, 밴드 코지카페의 보컬 박채원과 가수 공보경이 코러스로 참여한다.

한동안 잊혔던, 거부할 수 없는 박영미의 보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박영미 단독 콘서트’는 오는 12월 1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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