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로 다시 태어난다

입력 2016-12-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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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연골이 완전히 닳아버린 경우 적용… 삶의 질 개선 가능

노화에 의한 대표적 질환으로 인식되어 온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판 파열 같은 관절 내 질병이 방치되거나,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한 결과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서 발행하는 질환이다. 관절이 움직일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연골 아래쪽 뼈가 드러나게 되고 그 결과 관절 자체가 파괴되는데, 이때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하면 무릎관절을 떠올리기 쉽지만, 무릎 외에도 손가락, 고관절, 발, 척추관절, 어깨관절 등 전신의 관절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는 50~60대가 되어서야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비만이나 운동부족, 과도한 운동 등의 영향으로 30~40대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2만명 수준이던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015년에는 350만명 규모로 늘어났다. 6년 사이 환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퇴행성 관절염 역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초기 단계에서 관절질환의 징후를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증상을 그대로 방치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연골이 손상되면 치료 과정은 더욱 장기화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층이 완전히 없어져 뼈가 드러나고, 관절 간격이 붙어버린 경우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을 통해 새로운 관절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파괴된 연골면을 인공재료로 치환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네비게이션이나 로봇 수술을 통해 정밀성을 더욱 높여 환자 개개인의 관절조건과 해부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수술 후 회복기간이 더욱 짧아졌다. 또한 인공관절 수명연장, 지방색전증 예방 등의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으며 최소절개, 무통 수술법을 통해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수원 버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준수 원장은 “최소 절개 및 수술 중 힘줄,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기법을 적용할 경우 인공관절 수술 후 바로 다음날부터 정상보행이 가능하다. 입원기간 역시 7일 정도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관절 재활센터를 갖춘 병원을 선택하면, 인공관절수술과 연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로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 받지 않으려면 평소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절에서 이상 증상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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