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국' 틈타 생필품 가격인상 '러시'

정경준 기자

입력 2016-12-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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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처럼 어수선한 정국 상황을 틈타 주요 생필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서민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파리바게뜨, 빵류 등 일부 제품 가격 평균 6.6% 인상. (2년10년개월만에 전격 인상)

    오비맥주, 맥주 출고가 6.0% 인상. (4년3개월만에 전격 인상)

    그간 정부 당국의 눈치를 보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던 식음료업계가 속속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라면값, 커피와 커피음료 등의 가격 인상설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원가 인상 압박을 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의 가격 인상은 어수선한 정국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시선입니다.

    그러나 당장의 문제는 서민 경제의 부담입니다.

    가뜩이나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여력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생필품 등의 주요 소비재 가격 인상은 당장 가계 경제에도 만만치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들 제품 대다수는 서민과 중산층이 애용하는 소비재인 만큼 실제 느끼는 체감 인상폭은 더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수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정치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물가인상까지 이뤄질 경우 가계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소비가 침체되고 (경제)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선두 업체들의 이같은 가격 인상이 동종 업계내 여타 업체들로까지 이어질 경우, 올 연말과 내년 초 대대적인 가격인상 러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수수료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 그리고 각종 공공요금 등의 인상 움직임도 주요 소비재 가격 인상과 함께 서민 경제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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