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음파일 공개…정청래 “계략은 거대했으나 은폐계략은 수준이하”

입력 2016-12-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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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공개된 ‘최순실 녹음파일’에 대해 “은폐계략은 수준 이하”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최순실 전화 목소리를 들어보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최순실의) 대통령 권한대행은 무소불위였지만 증거인멸 작전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뻔히 들통 날 것을 구체성, 치밀함도 없는 지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음모와 계략은 거대했으나 은폐의 계략은 수준 이하”라면서 “감당 못할 권력을 휘두른 자의 비참한 말로”라고 평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고영태 씨에게 위증을 종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나랑 어떻게 알았느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로(`빌로밀로`를 잘못 말한 것)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라)"고 말했다.

다른 녹취록에서 최씨는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된다"며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 측은 이 녹음파일이 "최 씨가 지금까지의 상황을 `조작품`으로 몰고 가야 한다고 지침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지시한 대로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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