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에서 싹튼 한·중 농업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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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16:58  

영하 30도에서 싹튼 한·중 농업 교류



    <앵커>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하얼빈시는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돌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데요.

    그런데 국내 기술을 통해 이런 맹추위를 극복하고 겨울 농사가 가능해졌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문성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를 달리자 수천 개의 비닐하우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혹한의 추위 탓에 비닐하우스조차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비닐하우스에서는 한 겨울에도 고품질의 작물 재배가 가능합니다.

    원적외선을 내보내 공기 뿐 아니라 차가운 땅 속까지 데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비닐하우스 안입니다.

    여기 보시면 토마토가 잘 자라고 있는데요.

    영하 30도에 달하는 밖과는 달리 이곳은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융 / 흑룡강성칭산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

    "여러 하우스를 돌아보고 작물을 먹어봤는데 맛이 좋습니다."

    이렇다보니 하얼빈시가 위치한 흑룡강성 지방 정부를 비롯해 중국 기업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겨울 동안 현지 재배를 통해 작물 수입량을 줄여 물가를 낮출 수 있는 데다 지역 농민들의 소득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방기기를 개발한 해당 업체는 이를 발판으로 한·중 농업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하얼빈 대표 지역 축제인 얼음축제에 난방기기 공급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전춘식 / 에코파트너즈 회장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흑룡강성 수백만 개 하우스에 향후 점차적으로 난방기기를 공급해 중국의 수많은 비닐하우스에 난방기기를 보급하고 싶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국내 배치를 이유로 최근 한·중 교류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

    이번 농업 협력이 냉각기에 접어든 한·중 관계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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