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수술 포기, “소아암 어린이에 미안할 뿐”…의리의 사나이 ‘감동’

입력 2016-12-20 15:42  



배우 김보성이 평생 부상의 흔적을 안고 살아야함에도 불구,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 감동을 주고 있다.

김보성은 20일 언론을 통해 “격투기에서 부상을 입은 오른쪽 눈에 대한 수술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종합격투기 로드FC 무대에 올랐다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눈 주위 뼈 1.8㎝가 골절된 그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평생 0.2㎝ 정도의 안구함몰 상태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왼쪽 눈이 시각장애 6등급인 김보성은 수술 부작용 등으로 오른쪽 눈 시력마저 손상될 우려가 있어 수술을 포기했다.

김보성은 “시신경은 예민하기 때문에 수술이 자칫 잘못될 수도 있어 수술을 포기했다”며 “수술 대신 물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보성은 “부상을 핑계대고 싶지 않다.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면서 “내 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몸이 편치 않은 주변의 아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해 주변의 박수를 받고 있다.

김보성은 “아이들에게 통쾌한 승리로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미안하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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