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③ '수주' 끊긴 조선-플랜트 기회 온다

유오성 기자

입력 2016-12-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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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유가 상승은 국내 산업에 호재와 악재 요인을 모두 제공하게 되는데요.

    일단 그 동안 수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과 정유, 화학 업종의 실적 회복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양플랜트'를 주력으로 삼았던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수주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연이어 유전 개발 사업을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OPEC의 감산합의 이후 이런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면서 중단됐던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섭니다.

    실제 영국 최대 정유사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는 OPEC 감산 발표 직후, 90억달러 규모의 미국 멕시코만 심해 유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최근 OPEC국가들의 감산합의로 유가 상승이 기대되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해양플랜트 경기가 개선 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선박 수출이 나아 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플랜트 뿐만 아니라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 사업도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정유화학업체들도 감산 합의를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보유하고 있던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나고, 제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개연성이 커진겁니다.

    다만 해운과 항공 등 기름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업종은 당장 수익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항공사는 기름값이 원가의 30%를 차지하는데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해운산업과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조업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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