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총결산]① PC 앞지른 모바일 쇼핑…큰손 된 '엄지족'

장슬기 기자

입력 2016-1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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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가 올해 유통가를 뒤흔든 키워드 4개를 뽑아 오늘부터 총 4회에 걸쳐 시리즈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유통가의 큰 손으로 떠오른 '엄지족'을 조명해드릴텐데요,

    모바일 시장 확대와 쇼핑몰업계의 앱 서비스 제공 등 유통가에 새로운 트렌드 바람이 분 것도 모두 이들 때문입니다.

    모바일로 쇼핑하는 '엄지족',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 바로 '엄지족'입니다.

    원하는 상품을 매장에서 발견하더라도 즉시 구입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비교한 뒤 모바일로 주문을 하는 게 엄지족의 특징입니다.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 5조6,000억원 중, 모바일 매출은 3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여가시간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엄지족이 늘자, 업계도 모바일 전용 할인쿠폰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옷이나 화장품 쇼핑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생필품도 모바일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장을 봅니다.

    실제 올해 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55.5%로, 지난 2012년 1.5%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는 PC 매출을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홈쇼핑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일반적으로 TV 방송을 보고 전화를 통해 주문을 하는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설치해 주문을 하는 소비자가 전체의 30%에 달합니다.

    아직 홈쇼핑의 주 채널인 TV가 전체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엄지족'의 증가로 추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 전보영 GS홈쇼핑 모바일부문 담당자

    "최근에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모바일로 쇼핑을 하는 분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내년도에는 모바일을 활용한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단독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모바일 시장 강세가 이어지자, 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업계는 모바일채널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모바일 전용 앱을 강화한 신세계에 이어, 롯데백화점은 내년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신개념 모바일 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11번가와 티몬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도 내년부터 모바일 신선식품 등의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등 엄지족을 겨냥한 새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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