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총구 ‘김기춘 조윤선’ 정면 겨눴다..조윤선 압수수색에 ‘당혹감’

입력 2016-12-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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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기춘 조윤선 압수수색 이후 ‘조윤선’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특검 김기춘 조윤선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조윤선 장관도 무척 당혹해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검 김기춘 조윤선 압수수색이 이처럼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오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집무실과 자택 등 10여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기 때문.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당혹스러워하면서비교적 담담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특검이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문체부로도 압수수색이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께 세종정부청사 내 문체부에 도착한 10여 명의 수사진은 관련 부서에서 4시간째 관련 기록과 서류, PC 데이터 등을 확보 중이다.
해당 부서 직원들은 압수수색에 협조하기 위해 일손을 놓고 사무실을 비운 상태지만, 나머지 부서 직원들은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한 차례 정도 더 압수수색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데다, 무엇보다 계속 수사선상에 올라 문체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지장을 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과 관련해 문체부 문화산업콘텐츠실과 체육정책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이날 현재 압수수색 중인 부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된 예술정책국 산하 부서들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구속기소)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연루된 문화산업융합벨트 사업을 담당해온 콘텐츠정책국 산하 문화산업정책과 등이다.

이밖에 문체부 장·차관실과 기획조정실 산하 부서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문체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 업무가 현재 전면 중단돼 업무 차질의 여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나온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매주 월요일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문체부 국실장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세종시로 향하던 길에 자택 등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 장관의 서울 자택 등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부터 정상 업무를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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