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증시 결산] 글로벌 랠리서 소외된 코스피…대형 경기민감주는 '선방'

입력 2016-12-30 04:31   수정 2016-12-30 05:16



올해 유가증권시장은 지수 2,00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정부 당국은 증시를 활성화하고자 주식 거래시간을 30분 늘렸지만, 오히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대형주가 선전함에 따라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주요국 지수와의 격차↑…거래량·거래대금 감소

코스피 지수는 29일 폐장일에 2,026.46을 기록하며 3년 만에 2,000선 대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코스피 지수가 2,051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마감한 것입니다.

하지만 올 한해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박스권 내에서 움직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의미있는 수치로 보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29일에 2,068.72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2월 12일엔 1,835.28로 최저점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국내 증시가 1,800-2,100선 사이에서 맴도는 사이 해외 주요국들과의 지수 격차는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올해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는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 증시 흐름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며 14위(1년 만에 하향 전환)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신흥국인 러시아(50.4%)와 아르헨티나(41.4%), 브라질(37.9%) 등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상당히 높은 증시 수익률을 나타냈고, 미국(13.8%)과 영국(13.8%), 독일(6.8%) 등 주요 선진국들의 증시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국들의 양호한 증시 흐름에서 소외됨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작년보다 감소했습니다.

올해 코스피 시장의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5,200억원으로 작년 5조 3,500억원 대비 15.5%(8,300억원)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도 3억 7,700만주로 지난해 4억 5,500만주보다 17.1% 줄었습니다.


# IT·철강 등 대형 경기민감주 증시 뒷받침

이렇게 부진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그나마 IT와 철강 등 대형 경기민감주들이 선전하며 시장을 뒷받침했습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상승하며 지난 21일엔 장중 183만원까지 올랐고, 조만간 주가 200만원 고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형주의 강세는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합계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올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합계는 790조원으로써 작년 대비 79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종목들의 시가총액 1,510조원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10대 그룹 내에서도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 67조 8,000억원 증가하며, 10대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의 8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21개 코스피 산업별 지수 중 전기전자 지수가 34.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철강금속 지수와 은행 지수가 각각 25.3%, 21.9% 오르는 등 총 7개 업종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음식료(-27.8%)와 섬유의복(-22.8%), 그리고 운수창고(-13.9%) 등 14개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 외국인 순매수 행진…코스피 상승 견인

올해 코스피 시장을 견인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1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지난 2012년 순매수 금액인 17조 5,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11조 3,000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업종은 화학과 철강금속 등 대형주였지만, 전기전자 업종은 1조 5,000억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기관은 연기금이 3조 6,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관이 팔자 행진을 나타냈고, 기관 투자자들의 총 순매도 금액은 5조 2,000억원이었습니다.

8년째 증시 이탈을 지속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인 8조 6,000억원의 자금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