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반기업정서 보고서 특별인터뷰]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입력 2017-02-24 17:26   수정 2017-02-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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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함께하라...주주되면 기업본질 알게될 것”


이번 특별 취재팀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높은 반기업정서를 낮출 대안으로 자본주의의 핵심인 자본시장 그중에서도 주식투자의 중요성에 주목했습니다. 평소 주식투자를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수단이라고 얘기하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우리 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기업의 피상에 만 주목해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로 분석했습니다.


다음은 강방천 회장과 진행한 일문 일답입니다.



-기업이란 무엇인가

▶기업의 본질은 굉장히 위대하다 그것이 크던 작던 마찬가지다. 경제 순환체계에서 경제 주체 중 유일한 생산주체가 기업이다.
내가 뭔가를 소비하고 있다면 그 뒤에는 생산집단이 반드시 있다. 그 생산자가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을 우리 삶과 떨어져 보고 적대시해서는 안된다. 이같은 기업의 본질을 아는 것은 시장을 이해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 기업을 잘 모르기때문에 한국에선 반기업정서가 높다는 말인가?

▶미국에서 반기업정서에 대한 질문을 했다면 아마 우리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특히 미국의 대학생, 지성인, 공무원들은 기업을 나쁜 집단으로 보거나 반감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부분 답했을 것이다.

우리에게 반기업정서가 높은 것은 기업의 본질보다는 피상(皮相)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본질은 나의 이웃이자 내가 공용돼 일할 일자리 이자, 내가 매일 소비할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자인 매우 중요한 경제 주체이다.
상장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 큰 배를 만드는 조선소만이 기업이 아니라 친구 엄마가 하는 집주변의 라면가게도 수선집도 다 기업이다.

마치 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큰 기업만으로 생각하는 것 이것이 피상(皮相)만 보는 것이고 내주변에 있는 모든 고용이 창출되는 곳들을 기업으로 인식하는 본질을 보면 반기업 정서가 있는 게 더 이상하다.


-그렇다면 기업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기업과 인연을 맺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기업의 직원이 되는 것이다.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 두번째는 채권자의 지위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 배당을 받는 것이다. 돈이 많다면 이렇게 기업과 인연을 맺으면 좋다. 세번째는 기업과 거래를 하는 것이다. 물건을 대고 돈을 받는다. 그리고 마지막인 네번째가 바로 가장 위대한 방법인 주주가 되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돈벌이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기업과 내가 동업을 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다.
오늘의 문제가 발생한데는 주식투자를 기업과 동업하기 관점이 아닌 그냥 유가증권을 사고 팔아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하지만 주식투자는 좋은 기업과 동업하기다.

이런 점에서 주식은 매우 위대하고 지혜로운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창의력과 같이하는 방법은 애플이라는 주식이다.
앞서 얘기한 기업에 취업하는 것 그리고 돈을 빌려주는 것은 매우 어렵다. 거래처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주식이야말로 기업과 가장 친해지는 방법이다.
또 주식투자는 기업을 같이 경영하는 것이고 그래서 나의 꿈을 간접적으로 실현해 주는 현실화 작업이다.


-주식투자로 기업들의 비윤리 경영 등 과오를 막을 수 있는가?

▶재벌의 문제, 부당해고의 문제 또 나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등의 문제... 이런 것들은 기업의 본질을 보는데 있어 일부다.
일부를 가지고 위대한 자본주의 질서를 싫어하면 안된다.

다만 나쁜 기업을 멀리하고 좋은 기업을 가까이 오래 하면 된다. 좋은 기업에 투자해 좋은 기업이 더 잘되게 해주고 투자한 기업이 문제가 있다면 주주의 권리인 의결권을 행사해 정당하게 기업 경영인들을 견제하면 된다.


한국경제TV 기획취재팀 김치형·조연·신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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