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모친 빈소에 조문 발길…참여정부 인사 '북적'

입력 2017-02-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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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 박덕남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4일 빈소에 추모와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경남 김해 진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는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는 유족 뜻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빈소에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의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본부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노무현 재단,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관계자 등이 조문객을 맞았다.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마지막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 김세옥·염상국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이 눈에 띄었다.
노 전 대통령 친형인 노건평씨 부부도 사돈 어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조문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홍철 국회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 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일찍 타계하시고 권 여사님 홀로 계신데 또 이렇게 모친을 여의시게 돼 안타깝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 찾아뵀다"며 "고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여사님과 오랫동안 함께 했으니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들렀다"고 말했다.
2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문 정 의장은 "(조문 온) 다른 분들과 인사를 많이 못 나누었다"며 "조문객이 많이 슬퍼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하고 상경했다.
빈소에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도 조화나 근조기를 보내 고인을 기렸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 당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근조기를 보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조화를 보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오는 25일 저녁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의 모친 박덕남 여사는 이날 오전 7시 18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새 사저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박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무렵부터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권 여사를 포함해 자녀인 창좌·진애·기문 씨가 있다. 상주는 권 여사 남동생인 기문 씨가 맡는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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