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믿고 보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

입력 2017-03-07 18:53  


데뷔와 동시에 걸그룹 원톱 자리에 올랐던 원더걸스, 그중 단연 눈에 띈 멤버는 소희였다. 앳된 얼굴이지만 개성 있는 마스크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더걸스의 `소희`였던 그가 이제는 `안소희`라는 제 이름을 찾고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새로운 영역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았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하트투하트` `부산행` tvN `안투라지` 등을 통해 냉혹한 세간의 평가를 받아야 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길을 잃고 헤맬지언정 가요계 스타에서 벗어나 신인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연거푸 도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진아를 연기했다. 진아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농장에서 일했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한국에 돌아오려고 했으나 불가능하게 됐다. 안소희는 원더걸스의 미국 활동 당시 그가 느낀 감정과 외로움 덕분에 진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고스란히 배역에 스며들어 한층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부산행` `안투라지`에서 연기 혹평을 받은 그가 `싱글라이더`에서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제 몸에 딱 맞는 연기로 한 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그지만, 아직은 연기 칭찬을 듣는 게 어색해 보인다. 그동안 그가 했을 고민, 생각을 들어봤다.
연기를 배워가는 시기이다. 작품마다 느끼는 게 있었을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선 어떤 걸 얻었나.
`싱글라이더`는 호주에서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이 배운 느낌이에요. 영화 전체의 60~70% 분량을 호주에서 한 달 내에 찍어야 했거든요. 정말 빡빡한 일정인 데다가 스태프들도 절반은 호주 스태프라 촬영을 하는 동안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촬영 전에 내 나름대로 준비 시간을 가지는 게 정말 중요하고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죠.
2006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이후 2013년, 배우로 전향했다.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궁금하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좋아했어요. JYP 오디션 볼 때 연기도 했었거든요. 2007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찍고 나니까, 내가 현장에서 되게 많이 웃고 즐겁게 일했다는 걸 느꼈고 제대로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또 연기를 하면 여러 캐릭터, 여러 직업,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요. 일상에서의 경험을 연기로 표현할 수도 있고요.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작품을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같은 것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액션도 좋고, 누구나 `어?` 하고 소리 낼만 한 캐릭터나 장르라면 가리지 않고 다 해보고 싶어요.
영화 속 본인의 모습을 보면 어떤가.
스크린 속에 내 모습이 있다는 게 항상 신기해요. 부끄럽기도 하고요. 호주까지 가서 열심히 찍었던 것들이 고스란히 영화에 잘 담긴 것 같아서 좋았어요.
`부산행` 보다 연기가 늘었다는 평이 있다.
아직도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고 부족한 부분도 많은데, 그래도 전작보다는 많이 나아졌고, 발전했다는 말을 들으니까 정말 감사하고 좋아요. `싱글라이더` 영화 특성상 좀 더 섬세하게 보여드리고,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이번 만큼은 좀 잘 해내고 싶어 감독님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선배님들한테도 많이 질문하기도 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VIP 시사회에 원더걸스 멤버들이 왔는데 어땠나.

시사회에 오기 전 새벽까지도 연락했어요. 정말 자주해요. 대기실에서 언니들과 만났는데 울컥했어요. 정말 고마웠죠. 다들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고요. 혜림이는 감동해서 울었대요. `부산행` 때도 그랬지만, 내가 연기하는 걸 멤버들에게 항상 보여주고 싶어요.
연기를 시작한 지는 꽤 됐는데, 많은 작품에 출연하진 않았다.
`소`처럼 일하는 `소희`가 되고 싶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뭐든 도전하려고요.
안소희는 어떤 배우로 성장할까.

식상한 답변일 수 있지만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 `싱글라이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보니 `영화의 내용은 둘째 치고 이병헌과 공효진이 나오니 봐야겠다`라고 하더라고요. 대단하죠. 저도 언젠가 선배들처럼 성장하고 싶어요.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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