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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④] 롯데 '속수무책'…中 사업 우려 확산

정경준 기자

입력 2017-03-08 17:45  

    <앵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내부의 위기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을 빌미로 중국 당국의 일차 표적이 되면서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마트 점포의 무더기 영업정지에 이어 롯데제과의 중국 초콜릿공장 가동 중단 위기까지,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롯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롯데그룹주의 시가총액은 불과 보름사이에 1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롯데를 타깃으로 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규제 조치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롯데의 중국 사업장 상당수는 중국 현지 업체와의 합작이 아닌 단독으로 진출한 형태인데다가, 필수 산업재가 아닌 유통 등 서비스업이 주를 차지하는 만큼, 자국민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국 당국의 입장으로서도 부담이 덜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관련업계에선 롯데의 중국 사업 전면 재조정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초 롯데는 사업 구조조정을 이유로, 중국 현지의 롯데슈퍼 3곳을 폐점했습니다.

    또 그간 중국 사업에서의 손실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사드 문제를 계기로 중국 사업에 대한 효율성 제고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고 중국에 대해서는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나 점포 재조정 차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5일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주재로 중국 현황 긴급 점검 회의를 가진데 이어, 8일에는 각 계열사 홍보임원들을 소집해 중국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현 상황 등을 공유하며 여론 대응 등의 대처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다음달 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이로 인해 야기된 검찰의 경영비리 의혹 수사, 그리고 최순실 사태에 이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까지 더해지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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