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설거지는 여자가.. 하늘이 정해줘"

입력 2017-04-19 08:01   수정 2017-04-19 08:01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방송에서 성 역할을 두고 한 발언이 성차별 논란에 올랐다.

홍준표 후보는 YTN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 집에서도 `스트롱맨`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집사람(이순삼 여사)에게 그런 얘기를 한다.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것은 하늘이 정해놓은 건데, 여자가 하는 걸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며 "(설거지나 빨래는) 절대 안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전업주부다.

그는 자신을 가리킨 "스트롱맨은 `강력한 지도자`라는 뜻이다. 딕테이터(dictator·독재자)와 다르다"며 "쉽게 말하면 `상남자 리더십`이 스트롱맨"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여성의 의무 군 복무 주장에 대해선 "가고 싶은 사람만 가야지, 의무입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반대하면서도 "대신 군대 가서 고생한 남자들한테는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에 대해선 "난 그거 싫어한다. 소수자 인권 측면에서 보는 분도 있지만, (성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며 "동성애자, 나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홍준표 후보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매우 심각한 성차별 발언이자 일과 가정이 양립해야 하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봉건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변인은 "홍 후보의 망언은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여성유권자들에 대한 `셀프 낙선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거는 하우스 와이프(전업주부) 이야기다. 같이 벌면 그건 별개의 문제"라며 "커리어 우먼 이야기가 아니고, 내 집사람은 하우스 와이프"라고 말했다.

그는 "커리어 우먼은 같이 버는데, 가사노동도 당연히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며 "나가서 돈 벌고, 돌아와서 너만 밥 지으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나쁜 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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