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기피하는 건설업, 대책마련 '시급'

이지효 기자

입력 2017-05-02 17:54  

    <앵커>

    건설경기 호조로 건설업 취업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한창 일할 나이인 청년층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건설 전공 인력을 채용할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건설 분야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A씨.

    건설 관련 전공을 한 선배는 물론 주변에도 취업된 사람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OO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생

    "토목에서 벗어나라고. 선배들이 탈토목하라고. 취업이 잘 안 되니까., 준비하다가 정규직 말고 무기계약직 이런 걸로 뽑는 그런 거로만 가는 애들도 있어요."

    지난해 건설 분야의 취업자 수는 모두 184만5천여명.

    건설경기 호조로 건설 분야 취업자 수가 3년전부터 증가하는 추세지만 청년층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실제 A씨처럼 4년제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한 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보다 졸업생 수가 많다보니 전공과 무관한 직종으로 넘어가거나 아예 취업을 포기한 겁니다.

    <인터뷰> OO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생

    "사기업에서 별로 안 뽑아주니까 공기업이나 공무원 쪽으로 많이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공기업이나 공무원도 쉽지 않으니까 취업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특히 건설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능인력은 대부분 일용직이거나 이른바 '3D 직종'이라는 편견 때문에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기능인력에 대해서는 직업적 비전을 제시해야 된다. 그래서 일용직 근로자들도 경력을 인정 받아서 직업경로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야 된다. 큰 틀에서 본다면 건설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때다 지금이."

    전문가들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 감소로 건설업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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