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이 많은 성우하이텍 계열이 새롭게 채권은행들의 관리를 받게 됩니다.
법정관리 돌입과 현대상선 계열 분리, 빚 상환에 따른 신용공여 감소로 STX조선해양과 현대, 한솔, 태영 등 4개 그룹은 은행권 관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12일 금감원은 2017년 주채무계열이 지난해 39개에서 3개사가 줄어든 36개 계열이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성우하이텍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STX조선해양과 현대계열, 한솔계열, 태영계열 등 4개사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외된 4개사의 경우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주기업체인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에 따라 제외됐고 현대계열의 경우 지난해 10월 주기업체인 현대상선의 계열분리로 인해 이번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났습니다.
한솔과 태영계열의 경우 차입금 상환 등으로 신용공여액이 감소하면서 제외됐습니다.
주채무계열은 은행과 종금, 보험, 여전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공여금액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금액의 0.075% 이상이 되는 계열기업군으로,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매년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정기적으로 기업 재무 상태에 대한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재무구조 평가 등에 따라 재무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2017년의 경우 제외된 4개사를 제외하고 새롭게 편입된 성우하이텍을 포함해 삼성, LG, 포스코, 한화, 대우조선해양, 두산, 한지, 효성, CJ, 금호아시아나, 대림, 코오롱 등 모두 36개사가 돈을 내어준 은행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기업 재무 상태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됩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7년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 4,514억원으로 지난해 기준금액인 1조 3,581억원에 비해 933억원(6.9%) 증가했습니다.
주채무계열 순위의 경우 5대 계열 가운데 지난해 5위였던 LG가 4위로, 4위였던 현대중공업이 5위로 바뀌면 계열 순위가 변동된 가운데, 25위였던 신세계가 20위로 상승하는 등 14개 계열은 순위가 올랐고, 6위에서 7위로 내려간 포스코 등 6개 계열은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36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이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로 편입된 성우하이텍 계열은 신용공여액 규모 등을 감안해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선정됐습니다.
5대 계열인 삼성과 현대차, SK, LG, 현대중공업의 2016년말 신용공여액은 117조6천억원으로 전년의 124조3천억원 대비 6조7천억원(5.5%) 감소했지만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 대비 비중은 2.1%p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사에 대해 담당 주채권은행이 5월말까지 계열 재무구조 평가와 소속기업체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한편 관리대상계열 등에 대해서는 수시평가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약정체결 계열이 아닌 경우에도 리스크요인이 부각되는 등 필요시에는 수시평가 대상에 포함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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