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의 원초적 예능감이 `무한도전`에서도 통했다.
배정남은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미래예능연구소` 특집 두번째 이야기에 출연했다.
배정남은 이날 미션을 통해 얻은 용돈으로 멤버들과 김치찜을 함께 먹으려는 의지를 보여 `의리남`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제작진이 "수저는 20만원"이라고 하자, 은박지로 수저를 만드는 영민함으로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구수한 사투리를 쓰다가 서울말 욕심을 냈고, 어딘가 어색한 표준어를 구사해 허당스러운 모습까지 살리며 웃음 지분을 확보했다.
`미래예능연구소` 특집은 `무한도전` 멤버들을 비롯해 문세윤, 딘딘, 진우, 유병재, 크러쉬 등 총 11명의 예능인이 모였다. 예능 시험대에 오른 개성 강한 이들 사이에서 배정남은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으로 `목정남`부터 `의리남`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앞서 `미래예능연구소` 특집 첫 번째 이야기에서 식욕을 참지 못하고, 목장갑을 끼고 쏜살 같이 라면을 가로챘다. 본능에 충실했던 그의 모습은 큰 웃음 포인트가 됐고, 방송 직후 `목정남`이란 별명으로 회자될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배정남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슈얼 와이 낫`이란 유행어를 만들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어 영화 `보안관` 춘모 역으로 인기몰이를 더한 그가 `무한도전`을 접수한 상황.
약 8년 전 `무한도전`의 `무인도 특집` 출연 때와 달리 그는 예능 신스틸러로 훌쩍 성장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배정남의 `미래 예능`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