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수모' KIA 최원준, 3번째 기회에서 빚 갚다

입력 2017-05-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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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원준은 11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KIA 타이거즈)


세 번째 선택은 통하지 않았다.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최원준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가 롯데에 8-4로 승리했다. KIA는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이끌었다. 또한 상대전적에서도 5승 1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히어로는 KIA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연장 11회말 시즌 1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하며 길고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앞선 두 타선에서 상대 배터리는 김선빈을 고의4구로 거르고 최원준과 승부를 선택했다. 결과는 적중했다. 그러자 11회말에서도 김선빈을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최원준은 세 번은 당하지 않았던 것. 앞선 두 타석에서의 수모를 멋지게 되돌려줬다.

이 밖에 안치홍이 3안타로 맹활약했고, 선발 팻딘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이대호와 최준석이 합작 7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100% 수행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은 롯데가 리드를 이어나갔다. 2회초 무사 2,3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3회에도 2사 1,2루에서 최준석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곧바로 5회초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3-1, 2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KIA도 끈질기게 추격을 했다. 5회말 1사 1,3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은데 이어 6회말 야수선택으로 1점을 추가.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 공방전에서 1점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경기 종반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다.

그러던 연장 11회말 1사 1,3루에서 롯데 배터리는 김선빈을 세 번째 고의4구로 출루시키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이미 앞선 두 타석에서 김선빈을 거르고 최원준과 승부로 위기를 벗어났던 롯데는 다시 한 번 최원준을 선택했다. 하지만 세 번째는 통하지 않았다. 초구를 받아친 최원준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8-4로 길고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척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3-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2로 팽팽하던 9회초 삼성은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러프의 2루타로 1루 주자 구자욱이 득점에 성공하며 3-2로 역전을 했다. 9회말 장필준은 2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K에서 이적한 김성민은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에 나서며 4이닝 4피안타 볼넷3개를 허용했으나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한편 문학에서는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 5-2로 승리했고,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9-5로 승리했다. 마산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 8-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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