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들 움직인다…증시 '기웃기웃'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5-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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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부동자금들은 한편으론 투자대기 자금들입니다.

    한국경제TV가 거액 자산가들이 모여있는 주요 거점의 PB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최근 주식 등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들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 늦기 전에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위한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자산가들이 지수보다는 종목, 종목 중에서는 업종을 주도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과감한 배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호선 신한금융투자 강남중앙지점 PB팀장

    "생각보다 빨리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 대를 돌파하면서 300만원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심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 반도체 종목들이 주도주다. 그래서 코스피 200 수익률이 코스피 전체 수익률보다 더 높은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다."

    자산 배분 차원에서 위험자산에 투자하더라도 인덱스 펀드 등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자산가들이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이어 상승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재빨리 액티브 펀드 등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과 새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 배당주 펀드의 선전이 도드라졌습니다.

    실제 지난 한달간 ETF를 제외한 국내 펀드로 11조2,9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돼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개별 펀드로는 SK하이닉스와 LG화학 우선주를 포함한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주식펀드(주식혼합)S'에는 한달 만에 671억원이 유입됐고, SK이노베이션 등을 담은 '베어링 고배당주식펀드S' 역시 12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인터뷰> 최호선 신한금융투자 강남중앙지점 PB팀장

    "박스권 장세에서는 펀드 환매가 많이 나왔는데 지수가 2,400선을 돌파하면 공격형, 즉 액티브 펀드에 대한 수요가 오를 것.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었다면 최근 지수가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약간의 고위험 고수익을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도 가져가는 것."

    전문가들은 시장 조정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지수가 추가로 강하게 상승할 경우 대세상승에 반신반의 하며 눈치를 보던 투자자들의 부동자금이 급격히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촉매제는 새정부 재벌개혁 정책으로 인한 주요 기업들의 배당증가, 만능통장이라 불린 ISA의 전면 개편으로 인한 증시관련 상품들의 세제혜택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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