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우루과이 인종차별 조사 ‘눈 찢기 의도는?’

입력 2017-06-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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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에 휩씨인 페데리고 발베르데. (사진=발베르데 SNS)

국제축구연맹(FIFA)이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인종차별 세리머니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FIFA는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우루과이-포르투갈 8강전에서 나온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우루과이 축구협회에 해명 자료를 요청했다. 당시 동점골을 넣은 페데리고 발베르데가 눈을 찢은 세리머니를 한 바 있다.

‘눈 찢기`는 북중미와 남미에서 중국인을 `치노(chino)`라고 부르면서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6일 오전 해명 자료를 FIFA에 전달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발베르데가 한 세리머니는 한국인을 비하한 게 아니라 본인의 에이전트를 향한 것"이라며 "자료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발베르데는 몇 년 전부터 이 세리머니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단체사진 눈 찢기 행위에 대해서도 "우루과이에선 관자놀이에 양 검지를 대는 포즈가 `나는 미치도록 잘했다`라는 뜻이다.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국내 축구팬들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우루과이 대표팀을 응원하지 않겠다” “축구만 잘하면 뭐하나. 인성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아직도 문제가 된 단체사진을 공식 계정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FIFA는 우루과이 선수단의 행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인종차별 행동이 맞다면 우루과이 축구협회에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FIFA는 축구 경기에서 인종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 FIFA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구호를 한 요시프 시무니치(크로아티아)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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