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데뷔 10주년’ FT아일랜드, 이제는 뮤지션이 되다

입력 2017-06-07 15:56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6월 7일, FT아일랜드가 데뷔곡 ‘사랑앓이’와 함께 세상에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시도하며 점차 FT아일랜드만의 색깔을 지닌 밴드로 성장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7년 6월 7일, 데뷔 일이자 1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하는 이 날에 FT아일랜드가 새 앨범과 향후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는 “2007년 6월 7일, 데뷔 하는 날에도 비가 왔는데, 오늘도 비가와 기분이 이상하다”며 “쇼케이스도 10년 만에 하는 거다. 앨범을 준비하는 매 순간이 고민의 연속 이었다”고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7일 발매된 FT아일랜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는 그동안의 활동을 아우르는 기념적인 음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기는 앨범명에 대해 “앨범명을 고르는 것 또한 힘들었다. ‘앞으로 더 나아 갈 거다’라는 포부를 담았다.

송승현은 이어 “10년을 건너 온 우리의 모습인 것 같고,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적으로 알게 됐고, 음악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앞으로도 기억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데뷔 10주년 앨범의 타이틀곡은 ‘윈드’(Wind)이며 총 13곡이 수록됐다. 10주년 기념 스페셜 트랙 ‘사랑앓이’를 제외하고 새롭게 공개하는 12곡 전곡이 자작곡이다.

이홍기는 “정말 선곡 회의를 많이 했다.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뚜렷해 ‘어떻게 섞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며 “현재 밴드로써 보여드릴 수 있는 곡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윈드’는 보컬의 절절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록발라드로,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드라마틱한 스트링 편곡과 악기 사운드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홍기는 “‘윈드’를 처음 만든 것은 3년 전이다. 대중성, 음악성과 타협을 하다보니까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FT아일랜드의 음악을 다시 한 번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10년 전의 발라드 감성과 지금의 발라드 감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스웨덴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Chris Wahle이 작곡에 참여한 ‘원해’, 영국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의 리더 겸 보컬 Andy Platts와 히트 메이커 이상호 작곡가가 참여한 ‘The Night’ 등 실력파 아티스트가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공개된 트랙리스트에는 최종훈의 자작곡 ‘너를 그린다’ ‘노 베러 데이즈(No Better Days)’, 이홍기의 자작곡 ‘윈드(Wind)’ ‘트레블(Travel)’ ‘샴폐인(Champagne)’ ‘세이브 미(Save Me)’ ‘보이스(Voice)’ ‘퍼레이드(Parade)’, 이재진의 자작곡 ‘원해’ ‘더 나이트(The Night)’ ‘나무’, 최민환의 자작곡 ‘스틸 위드 유(Still With You)’ 등이 담겼다.

FT아일랜드는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활동하고 있을 당시 독특하게 밴드로 데뷔하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실력에 비주얼까지 겸비한 밴드로 팬덤을 끌어 모았다.

데뷔곡 ‘사랑앓이’를 비롯해 ‘너 올 때까지’, ‘사랑후애(僞愛)’, ‘Heaven’, ‘나쁜 여자야’, ‘바래’, ‘사랑사랑사랑’, ‘지독하게’, ‘좋겠어’, ‘미치도록’, ‘PRAY’, ‘Take Me Now’ 등 많은 곡을 선보이며 음악적으로 쉴 새 없이 달렸다.

이홍기는 지금까지 이룬 음악적 성과에 대해 “후배들에게 미안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회사에서 핸드폰을 뺏기는 문화가 저희 때문에 생긴 걸로 알고 있다”며 “아이돌이지만 노래 잘하는 친구나, 가창력, 실력 부분에 있어서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환은 이어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 때부터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며 “그러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우리의 음악이 멀어지기는 했다. 우리에게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도 기억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연기나 뮤지컬 활동을 병행하며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면서도,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가끔은 대중성과 멀어지더라도 하고 싶은 음악을 자신 있게 내놓는 모습에 뮤지션의 뚝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홍기는 지금까지 온 원동력에 대해 “일본에서 처음 공연을 할 때도 ‘아이돌 밴드’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공연을 하면서 팬들이 생겼다”며 “기회가 생겼을 때 뭔가를 보여 드려야 한다. 일본에서 락 페스티벌 같은 공연을 정말 많이 했다. 이제는 국내 락 페스티벌에도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FT아일랜드의 새 앨범 ‘OVER 10 YEARS’의 전곡 음원은 7일 정오 공개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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