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폭발 피해교수, 얼굴·손 등에 화상…"2주치료 필요"

입력 2017-06-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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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폭발로 피해를 당한 교수, 세브란스에 입원…언론·경찰 접촉 꺼려



13일 오전 사제 폭발물 피해를 당한 연세대 공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는 2주가량 치료가 필요한 화상을 입었다.

김 교수 주치의인 신촌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장 이원재 교수는 "김 교수는 오른쪽 손등에 전반적으로 수포가 동반된 2도 화상이 관찰된다"며 "왼쪽 손등, 오른쪽 목, 오른쪽 얼굴은 1도 화상이고 오른쪽 귀는 1∼2도 화상"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흡입 화상이나 다른 증상은 없었다"며 "2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고 차도에 따라 추가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 교내 연구실에서 사고를 당한 직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았고 이후 이 병원 VIP병동에 입원했다.

그는 언론 접촉뿐만 아니라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과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수가 아침 조사에는 성실하게 협조했다"며 "입원 이후에는 김 교수에게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직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내에서 김 교수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대학원생들의 명단이 있는 김 교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연세대 제1공학관 4층 연구실의 문 앞에 놓인 상자를 연구실 안으로 가져가 열려다가 상자 안의 사제 폭발물이 연소하면서 화상을 입었다.

폭발물에는 끝이 뭉툭한 나사도 있었지만, 폭발물이 터지지 않아 나사가 사방으로 흩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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