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외품 1.9조원 생산…모기기피제·살충제 큰 폭 증가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7-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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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모기기피제·살충제의 생산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 9,465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의약외품 시장규모 역시 1조 7,752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습니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품목은 모기기피제·살충제로, 2015년 645억원이었던 생산실적이 지난해 874억원으로 35.5% 늘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에 이어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개인위생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주변 생활시설에 대한 방역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치약제와 생리대 등 상위 5개 품목의 생산실적이 1조 5,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습니다.

치약제의 경우 지난해 생산실적이 5,72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4%를 차지했으며, 생리대(2,979억원, 15.3%), 내복용제제(2,977억원, 15.3%), 염모제(2,389억원, 12.3%), 탈모방지제(1,599억원, 8.2%)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실적이 가장 큰 의약외품은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697억원)이었습니다.

업체별 생산실적을 보면 아모레퍼시픽(3,231억원)이 2015년에 이어 가장 큰 생산실적을 보였고, 동아제약(2,918억원), LG생활건강(2,884억원), 유한킴벌리(1,176억원), 애경산업(1,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생활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외품의 안전기준은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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