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존 존스 vs 코미어 '다음은 브록 레스너?‘

입력 2017-07-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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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너 "존스가 나를 원한다고?" (사진=브록 레스너 페이스북)

UFC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함께 ‘빅마우스’를 자랑하는 존 존스(30·미국)가 또 입을 놀렸다.

존 존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브록 레스너와 싸우고 싶다. 그와 대결한다면 UFC 역사상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다. 흥행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존 존스는 지난해 7월 UFC200에서 다니엘 코미어(38·미국)와 타이틀전을 앞두고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1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근 징계에서 풀린 그는 오는 30일(한국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UFC 214의 메인이벤트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재대결한다.

존스는 최근 “(코미어와 경기를 치른 후) 브록 레스너와 싸우고 싶다. 물론 레스너는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WWE(미국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로 떠났다”고 도발했다.

존스와 레스너는 공통점이 있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실망시켰다. 존스는 간신히 옥타곤에 복귀했지만, 레스너는 “UFC에 미련 없다”며 WWE로 돌아갔다.

레스너는 존스의 발언을 접하고 크게 분노했다.

레스너는 지난 2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존스가 나를 원하는가? 날짜와 장소를 정하라. 난 어디에도 숨은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존스는 당장 코미어전을 걱정해야 한다. 코미어를 꺾은 뒤에 나에게 도전하라. 기꺼이 받아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존스 vs 레스너 맞대결이 당장 성사되긴 어려워 보인다. 레스너가 아직 UFC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있기 때문이다.

레스너는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마크 헌트(42·뉴질랜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2011년 알리스타 오브레임(영국)에게 패한 뒤 게실염 후유증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4년 만에 나선 복귀전이었다.

그는 헌트를 압도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으나 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경기 결과는 무효처리 됐다. UFC 도핑 관리위원회는 레스너에게 1년 선수자격 정지, 25만 달러(약 2억 9,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레스너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가 태도를 바꿨다. “옥타곤을 떠나겠다”며 UFC 선수자격증을 반납했다. 옥타곤에 다시 돌아오려면 화이트 대표와 만나야 한다. 자존심 강한 레스너가 허리를 굽히고 UFC에 복귀할 확률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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