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탈 '일시적'…추세적 상승 '유효'

김보미 기자

입력 2017-07-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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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오늘 코스피는 큰 폭의 약세로 마감했는데요.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증시전문가들은 계속된 랠리에 따른 일종의 차익실현 욕구를,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급등양상을 펼쳐 왔던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특히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해줬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전문가들은 여전히 IT 업황이 견조한 만큼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일시적인 조정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단호하게. 지난 21일 관세청이 (7월) 우리나라 수출 발표했잖아요. 기본적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시장을 이끌었다고 보시면 돼요. 하반기때에도 좋은 것이죠"

    또, 속속 구체화되고 있는 새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둘러싼 우려감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졌다는 관측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일시적인 측면이 큰 만큼 그간 계속돼 온 우상향 추세의 근본적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이르면, 당장 다음주면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국내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는 31일 발표될 중국 제조업 지표를 시작으로 국내 수출입 통계, 미국 ISM제조업 지수가 외국인들의 위험자산선호 심리를 다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여전히 주목해야 할 변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환율이 더 이상 안떨어질 것 같고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거든요. (원화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는 파는 게 그들에게는 적절한 전략일 수 있겠죠.”

    연초 13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던 원달러환율은 현재 1,110원~1,12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

    연준의 긴축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는 데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환율이 급변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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