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봉합술 도입, 발목인대파열 수술에 완전함 더하다

입력 2017-07-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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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배의정원장 수술팀 연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목인대파열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는 57만명, 이 환자들 입원 치료 비율은 66.2%로 37만명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발목염좌로 발생하는 인대파열의 경우 찜질, 진통/소염제, 기브스 등의 보존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대중의 인식과 상반되는 결과이다.

인대는 뼈가 아닌 섬유조직으로 급성기 전문/체계적 보존치료나 자가치료로 방치 시 인대가 원활히 회복되지 못해 발목을 쉽게 접지르는 발목 불안정증과 재손상이 나타나고, 지속적인 발목 불편감이 동반된다. 특히 운동선수나 교사, 스튜어디스, 군인, 학생 등 직업/생활환경 특성상 발에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손상 위험이 더 높다. 더 큰 문제는 환자들이 완치를 위한 수술 결정에 큰 부담을 호소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긴 입원기간 때문이다. 배원장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목인대파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무려 10.5일로 나타났다.

평균 입원 기간 10일, 그 이유는?
발목인대파열 수술은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는 봉합술이 주로 시행된다. 배의정 원장은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는 술식은 MBO라 불리는 변형 브로스트롬 술식이다. 이 수술은 파열된 인대를 봉합한 후 주변 조직을 이용하여 다중봉합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수술 예후도 좋다."며 "다만 현행 봉합술 경우 모두 병변 부위를 광범위 절개하여 봉합을 시행한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절개 부위 회복 및 2차 감염 예방 등을 문제로 수술 후 회복에 10일 정도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비절개 내시경수술, 평균 1.8일 빠른 회복 가능해
최근 수술의 경향은 미세절개와 빠른 회복이다. 정형외과의 경우 무릎이나 어깨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에 동참하고 있으나, 족부의 경우 작은 면적에 수십개의 인대, 신경, 혈관 조직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탓에 그 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기구의 미세 개량화 성공 및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에 관한 다양한 접근법 개발로 국내 역시 배의정 원장 수술팀을 중심으로 발목인대 내시경 봉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배 원장은 "고식적 봉합술과 달리 내시경 봉합술은 비절개로 수술 후 통증이 크게 경감되었다. 또한 수술 시 의사의 육안뿐 아니라 줌/인이 가능한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복잡한 발 구조에서도 주변 신경/혈관 조직 손상 없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배의정 원장 수술팀에서 밝힌 내시경 봉합술 환자의 후향적 임상 연구 결과 수술 후 통증 지표인 VAS SCORE(10점 만점)도 절개 인대봉합은 평균 6점이었으나, 내시경 봉합술은 1.5점 정도로 4배 이상의 통증 경감의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평균 입원 기간은 1.8일로 기존보다 6배 이상 빠른 회복을 보여 향후 발목인대파열 치료율 향상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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