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측, "북극곰 통키,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있다"

입력 2017-07-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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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통키는 살고싶다`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의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가 에버랜드 북극곰의 최근 모습 영상을 공개하며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에버랜드 측은 북극곰 서식지의 여름철 기온 수준에 맞게 실내 냉방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7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북극곰 통키(23살·수컷)의 사육장 내 모습을 담은 2분53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케어가 지난 11일과 14일 두 차례 에버랜드를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물을 모두 뺀 실외 사육장(전용 풀장)에 홀로 있던 통키가 작은 대야에 담긴 물에 앞발을 담그는 모습이 담겨있다.

케어는 극지방이 주 서식지인 북극곰을 폭염 속에 방치한 것이라면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는 "전용 풀장은 1주일에 두 번 물을 빼고 청소하는데 이 과정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철 통키의 실내서식 공간 온도는 북극곰 서식지인 캐나다 마니토바 지역 여름 평균기온(20도)보다 낮은 18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키의 사육장 거주 환경에 대해서는 "1970년대 건립 당시에는 250t 규모 전용 풀장을 갖춘 최신 시설이었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볼 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통키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제휴 동물원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고령이라 쉽지 않다고 했다.

현재 사육시설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100억원대의 비용과 부지가 필요한데 공사 이후 함께 거주할 개체를 구하기 어렵고 공사 기간 임시 거주할 곳도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1995년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난 뒤 1997년 에버랜드로 옮겨 생활하고 있는 통키는 올해 23살로, 사람으로 치면 70∼80살에 해당하는 고령이다. 북극곰의 수명은 20∼25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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