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강혜정 영화계 협회 탈퇴, ‘군함도’ 독과점 논란에 결국…

입력 2017-08-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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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영화계의 각종 협회에서 탈퇴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류승완·강혜정 부부는 최근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두 사람이 속한 모든 협회에 탈퇴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이 소속 단체를 탈퇴한 것은 최근 영화 ‘군함도’를 둘러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을 그린 `군함도`는 CJ E&M이 배급을 맡아 지난 7월 26일 역대 최다인 2천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됐다.


이 때문에 개봉하자마자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류승완 감독이 그동안 스크린 독과점에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터라 류 감독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셌다.


이와 관련, 강혜정 대표는 연합뉴스에 “각 단체가 스크린 독과점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때 `군함도`가 누가 될까 봐 탈퇴했다”며 “20년 이상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토론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협회 등이 나서서 류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류 감독은 현재 `군함도`의 해외 프로모션차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등 배우들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다.


`군함도`는 지난 7일까지 총 관객 617만5천539명을 불러 모았다.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약 260억원으로, 700만명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류승완 탈퇴(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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