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통상임금·근로시간 신중히 다뤄달라"

임원식 기자

입력 2017-08-09 18:19   수정 2017-08-0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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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계가 위기에 빠진 국내 자동차산업을 도와 달라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자동차 부품회사 880여 곳으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 협동조합은 이사회를 열고 `3중고에 휘둘리는 위기의 자동차 부품 산업계`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3중고` 가운데 첫 번째로 조합은 자동차 판매 부진을 들었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450만 대를 꾸준히 유지해온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422만여 대에 그치면서 인도에 밀려 6위로 내려 앉았고 수출순위도 올해 멕시코에 3위 자리를 빼앗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산차 수출 역시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의 판매가 40% 줄면서 132만여 대 그쳤다며 이는 93만여 대를 기록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로 조합은 통상임금 판결이 불러온 유동성 위기를 꼽았습니다.

지난 2013년 통상임금 판결 이후 하급심에서 `통상임금 신의칙`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달 17일에 있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재판에서의 사측이 패소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패소로 기아차가 3조 원 이상의 채무를 떠안게 될 경우 협력 관계인 부품업체들에 대한 자금결제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줘 존폐 위기를까기 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합은 완성차 회사들의 노사 갈등과 소송 등 분쟁을 들었습니다.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회사들의 추가 임금 인상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그로 인해 노사 관계도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조합은 이같은 `3중고`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칠 악영행을 고려해 정부와 국회, 법원이 근로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등의 사안들을 신중하게 다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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