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분기 32억 영업적자…국내 영화관람객 감소 영향

입력 2017-08-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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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올해 2분기 매출액 3,826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신규로 반영되고, 터키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과 자회사 CJ 4DPLEX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해외사업 호조세로 인한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시장의 관람객 감소에 따른 역성장이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1년 전보다 2.2% 감소한 1,974억원의 매출에 영업적자 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에 따른 전국 관람객 감소, 평균티켓가격 하락, CGV용산아이파크몰 리뉴얼에 따른 일시적 관객 감소, 국내 사이트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가 실적하락의 주요 원인입니다.

국내에 비해 해외사업은 큰 성과를 보였습니다. 터키,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중국과 터키는 올해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지분 추가 취득으로 올해 1월부터 연결 대상 법인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도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CJ CGV는 3분기 들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그랜드 오픈 △`군함도`, `택시운전사`, `청년경찰`, `브이아이피(V.I.P.)` 등 한국 영화 흥행 기대작 개봉 △`스파이더맨: 홈커밍`, `혹성탈출: 종의 전쟁`, `킬러의 보디가드` 등 외화 개봉작들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글로벌에서의 성적도 기대했습니다. 특히,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터키의 매출이 전년 대비 27.1% 늘어나는 등 해외 진출국에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CJ CGV는 7개국에서 406개 사이트(스크린 수 3,066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영관과 스크린 수 비중은 해외가 66%, 국내가 34%입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CJ CGV는 올 연말 경 해외 극장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매출 역시 해외가 국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정 CJ CGV 대표는 “CGV는 국내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 디자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어려운 국내 상황속에도 핵심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소신있게 지속함으로써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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