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포그바 “박지성을 봐라”…둘 사이 어떤 인연이?

입력 2017-08-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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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포그바가 박지성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미국 ESPN 방송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전 미드필더 폴 포그바(24)가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며 박지성(은퇴)을 언급했다.

포그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축구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인종차별에 일침을 놨다.

그는 “축구선수에게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선수의 실력만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리오넬 메시, 호날두, 호나우지뉴, 박지성을 보라. 그들의 경기력을 보면 그저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그들은 축구에서 피부색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직접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계에서 인종차별하는 자들을 몰아내야 한다. 선수들이 최고의 모습으로 골을 넣는다면 인종차별도 점차 사그라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그바와 박지성은 의외로 인연이 깊다.

포그바는 맨유 유소년 출신이다. 지난 2011~2012시즌 맨유 1군에 데뷔했지만 단 3경기만 뛰고 2012년 7월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퇴)은 포그바의 잠재력을 평가절하했다.

포그바가 맨유를 떠난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11년 12월 31일 블랙번전(2-3 역전패)이다. 당시 박지성에 밀려 자존심에 상처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전멸했고 퍼거슨은 차선책을 꺼냈다. ‘멀티 플레이어’ 박지성을 중앙에 배치해 위기를 넘겼다. 문제는 포그바의 주포지션에 박지성을 놓고서 실험을 했다는 점이다. 퍼거슨으로부터 투명 인간 취급당한 포그바는 결국,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한편, 포그바는 지난해 여름 1억5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의 이적료에 맨유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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