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이통3사 투자자"배임 사안이다"

김원규 기자

입력 2017-08-31 17:25   수정 2017-09-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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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조정안을 수용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배임죄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통신비 인하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선택약정 요금할인'이 다음달 15일 예정대로 시행됩니다.

    문제는 정부의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조정안에 대한 이통3사의 일방적인 수용이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번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분이 5%p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년여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증권업계는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일단 제품가격이 빠지는 거니까요. 매출이 감소하는 것만큼 손익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선택약정 할인요금이 신규가입자에 한해 적용된 만큼 2년 뒤 전체 가입자에 적용되면, 이통3사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런 실적 악화 우려에 국내외 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적 손실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투자자는 배임죄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내 투자자문사 관계자

    "소송을 본격적으로 준비할지 여부는 차후 여론을 보겠다. 근데 배임죄에 충분히 적용될 만한 사안이긴 하다"

    통신업계는 마케팅비 감소로 실적 손실은 일정부분 만회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어 이번 선택약정할인요금 인상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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