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시선집중'..."악마보다 더 악질적"

입력 2017-09-04 12:22  

여중생 폭행 가해자 신상털기·청와대 청원 온라인 `부글부글`



청와대 홈페이지를 찾는 누리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부산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해자 신상털기와 청와대 청원 운동 등으로 온라인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상당수 누리꾼들이 “청소년 보호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원에 돌입한 것.

4일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청소년 보호법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와 뜨거운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청와대 홈페이지’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뉴스 키워드로 등극했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이름과 학교, 사진 등 신상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피투성이에 무릎을 꿇은 상태로 찍혀 전날 공개된 피해자 사진 외에도 뒷머리가 심하게 찢어진 피해자의 사진이 추가로 퍼지고 있다.

이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국민 청원과 제안` 코너에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면서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2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참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여중 3학년 A(14) 양과 B(14) 양이 다른 학교 C(14) 양을 폭행했다.

공장 주변에 있던 철골자재과 의자 등으로 C양을 1시간 넘게 폭행하면서 C양의 뒷머리 2곳과 입안이 심하게 찢어져 많은 피를 흘렸다. 가해자인 A양 등 2명은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다.

피를 흘리며 길을 걷던 C양을 행인이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해 C양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 등은 범행 후 2시간쯤 뒤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갔다가 문이 닫혀있자 112로 전화해 자수했다.

A양은 C양을 폭행한 뒤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전송했다. 이 선배가 A양을 꾸짖으며 SNS에 사진을 올려 사건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해당 선배에게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며 처벌에 대해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양 등 가해자들은 C양과 평소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C양이 A양 후배로부터 옷을 빌린 것 때문에 이날 우연히 함께 만나게 됐는데 A양 등이 "C양의 태도가 불량하다"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A양의 후배 2명도 범행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4일 후배 2명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해자 신상털기에 대해서는 경위를 우선 확인한 뒤 수사를 할지 검토할 방침"이라면서 "A양 등에 대해서는 특수 상해죄, 특수 폭행 등 적용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오전 해당 사건이 알려지고,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동의에 대한 누리꾼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청와대 홈페이지가 오전 한때 마비됐다.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는 한 누리꾼의 청원은 이날 오전 기준 2만여 명의 동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은 서버 폭주로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 것.

누리꾼들은 “폐지에 찬성한다” “악마보다 더 악독한 청소년들은 반드시 처벌해야” “소년법 폐지가 아니고 소년법에 의한 감경이유를 폐지하길 바란다” “찬성! 요즘 청소년들의 덩치는 어른들보다 더 크다. 범죄도 더 쉽게 저지르고” “청소년인 우리를 보호하려면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합니다” 등 다양한 의견글이 청와대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속속 개진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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