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9주기’ 딸 최준희 “우리 엄마 안녕” 애틋한 편지 ‘뭉클’

입력 2017-10-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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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고) 최진실 9주기인 2일, 딸 최준희(14)양이 SNS를 통해 엄마를 향한 편지를 남겼다.

최준희 양은 이날 자신의 SNS에 “우리 엄마 안녕”이라고 시작하는 편지글을 게재했다.

최준희는 “있지, 엄마. 나 되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 멋진 사람이 되려면 열심히 살아야 될 것 같았어. 그래야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어.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간관계도, 공부도, 일도. 그런데 세상이 참 날 외롭게 해. 뭐든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 엄마 말대로 세상 살아가는 거 쉬운 게 아니더라고. 내가 믿던 사람들은 날 떠나고, 하고 싶던 일을 하기엔 살아가기가 벅차고, 공부는 손에 잘 잡히지도 않더라. 그게 지금 나야”라고 적었다.

최준희는 “정말 멋지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기에 난, 너무 부족하고 모자란 가봐”라며 “여유롭게 살기엔 시간이 날 기다려주지 않고, 바쁘게 살기엔 사는 게 참 초라해지네. 난 뭐가 되려고 이러는 걸까?”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나, 잘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지? 요즈음 나는, 살아가는 게 참 힘들다 엄마”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준희 양은 최진실이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고 2013년 1월 아버지인 전직 야구선수 조성민 역시 자살로 세상을 떠나자 외할머니 밑에서 커왔다. 지난 8월 외할머니로부터 폭력 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조사가 이루어졌으나 혐의사실이 없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최진실 9주기 딸 최준희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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