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여왕불개미' 행방 묘연…외부 확산 가능성 없나

입력 2017-10-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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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가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지 열흘 이상 지났지만 전문가 합동조사가 진행된 9일까지 여왕 불개미의 행방을 놓고 명확한 결론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유관기관과 전문가가 대거 참여한 합동 정밀조사에서도 붉은 불개미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붉은 불개미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여왕개미는 종적을 감췄다.

검역 당국과 정밀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는 정밀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여왕개미가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노영호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은 "전문가 조언을 받아 정밀조사를 한 결과 불개미 군체의 크기가 작아 다른 곳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군체의 크기로 미뤄 볼 때 여왕개미는 죽었을 가능성이 크고 (여왕개미) 새끼 공주가 있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불개미가 결혼비행을 했는지 조사를 했으나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개미만 발견했다"며 "여왕개미가 날개 없이 부두 밖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해 다른 포식자에 먹히거나 화학적 방제작업 과정에서 죽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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