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 23득점, 화려한 신고식…팀의 첫승을 이끌다

입력 2017-10-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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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는 23득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1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에서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아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21-25, 25-23, 25-21, 33-31)꺾고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1세트 대한항공은 12-1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과 디그에 이은 정지석의 공격득점으로 14-12로 앞서나갔다. 계속된 상황에서 송준호가 공격범실에 이어 캐치볼 범실을 하면서 어느덧 스코어는 16-12로 벌어졌다. 이후 대한항공은 큰 위기 없이 3-4점의 리드를 지켜나가면서 25-21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대한항공이 순조롭게 경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였다. 상대적으로 현대캐피탈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놀림이 둔하며 리시브의 불안정, 세터와 호흡 부족은 물론 주포 문성민의 부진 등 긍정적인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2세트는 세트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세트포인트에 도달하게 됐다. 이어 곽승석의 공격을 노재욱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25-23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6-6으로 맞선 세트 초반, 안드레아스의 후위 공격과 가스파리니의 범실로 8-6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미들 블로커 김재휘가 가스파리니 공격을 차단하면서 3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줄곧 지켜나갔다. 또한 안드레아스의 꾸준한 공격 속에서 문성민과 중앙 공격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3세트도 25-21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첫 세트를 따내고 연속 두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부터 의욕을 상실한 것처럼 보였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순조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16-13에서 주포 문성민이 근육경련으로 허수봉과 교체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18-14에서 안드레아스의 범실을 시작으로 진성태가 안드레아스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2점차로 좁혀졌다. 이어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와 디그에 이은 가스파리니의 공격으로 18-18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연속 4득점에도 대한항공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학민이 또다시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19-18로 역전에 성공했던 것. 위기 속에서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범실로 간신히 흐름을 끊었다. 이후 두 팀의 끝없는 랠리가 이어졌다. 4세트 승부는 어느 덧 30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다소 싱겁게 끝났다.

31-31에서 김학민의 서브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계속된 랠리에서 또다시 대한항공의 나오면서 최종스코어 33-31로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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