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ETF 시장에 성장 한계 없다"

입력 2017-10-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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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ETF 시장을 열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ETF 시장의 질적 성장에 앞장 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전통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연금과 생애주기 펀드들이 활용할 ETF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앵커> 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 ETF 시장이 또한번 도약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의 장기적인 성과가 액티브 펀드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데다 판매, 운용보수가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특징으로 하는 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생애주기펀드, TDF가 도입되면서 연금상품에서 ETF 투자가 확대될 여지가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이미 패시브와 액티브 성과는 어느 정도 판가름 나고 있다. 액티브 펀드에 비해서 ETF 등 패시브 펀드 성과가 훨씬 낫다고 입증되고 있다. 따라서 생애투자상품들은 그 안에 액티브 펀드를 넣고 있는데 대신 ETF를 넣는다면 훨씬 낮은 비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지수를 추종하는 전통적인 ETF 상품에 배당이나 모멘텀 등 특정 팩터를 가미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 ETF'의 등장도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망입니다.

    이미 ETF 시장은 규모면에서 액티브펀드를 넘어섰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각 액티브 매니저들은 한 두개씩의 팩터를 가지고 운용철학으로 삼는다. 매니저들이 수시로 시장에서 종목을 평가하며 편입·편출하는데 스마트베타 ETF는 이런 것을 계량화시키고 계속해서 리밸런싱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MSCI 지수를 활용한 스마트베타 종목을 포함해 총 10개의 관련 상품을 구축했으며 향후에는 사회책임투자 등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상품 출시와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힘입어 ETF만을 이용해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낮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에서 ETF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자산배분은 액티브 펀드에 편중돼 있습니다.

    또 TDF의 경우 국내 운용사들이 외국계 운용사와 손잡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국내에 상장된 ETF보다는 해외 ETF나 액티브 펀드 비중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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