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알아보고 꼬리 살랑..소니 로봇강아지 아이보 부활

입력 2017-11-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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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단종됐던 로봇 강아지 `아이보`가 주인을 알아보고 감정을 흉내 내면서 조금 더 실제 애완견과 비슷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소니는 1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강아지 모습의 로봇 아이보(aibo)를 공개하고 내년 1월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첫선을 보인 아이보는 무게 2.2㎏에 30㎝ 크기의 아이보리 색 강아지 모습이며, 가장 큰 특징은 AI와 카메라를 탑재해 주인을 알아보고 미소에 반응하는 등 감정을 흉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주인의 칭찬을 알아듣고 멍멍 짖거나 귀를 쫑긋하고 꼬리를 흔드는 방식으로 반응하며, 28개 관절로 달리거나 엎드리는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이전 아이보는 강아지 눈이나 코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새 아이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만든 눈동자를 깜박일 수 있고, 코끝도 갈색으로 그려 넣었다.
소니는 1999년 아이보 첫 모델을 출시해 15만대를 순식간에 판매했으나 TV 사업의 출혈을 막고자 2006년 아이보 사업은 중단했다.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당시 아이보 중단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AI와 로봇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을 가진 로봇이 소니의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믿고 1년 6개월 전부터 아이보 신형 개발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아이보는 일본어로 친구, 반려자라는 뜻이다.
새로 나오는 아이보는 19만8천 엔(약 194만 원)으로 싸지 않다. 소니는 이전 아이보를 수리해주는 서비스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니는 전날 올해 영업이익이 6천300억 엔으로 전년보다 26%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첨단 기능 TV, 이미지 센서 등의 매출이 급증한 데 힘입은 것이다.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소니 주가는 1일 전날보다 11% 오른 4천918엔으로 마감해 2008년 6월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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