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 플랫폼’ 구축에 약 1000억 투자…벤츠 테슬라와 협력해 커넥티드 서비스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미래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자신 있게 공언했던 커넥티드카 플랫폼 사업의 결과물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오는 9월 출시하는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2018년형 신형 모델 라인업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본격 적용한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활용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KT LTE 통신망을 토대로 운전자, 차량, 서비스센터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수입차 업체가 100% LTE 국내 통신망을 기반으로 국내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처음이다.
KT는 이와 함께 세계적인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자동차 내에서 통신을 기반으로 각종 미디어와 주행 정보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구축 계약을 체결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모빌아이 등 자동차 제조사, 차량안전솔루션 업체와 잇달아 제휴를 진행하고 있는 KT가 커넥티드카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커넥티드카 플랫폼 사업에서 KT의 자신감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황창규 회장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은 기지국이 정보 1초에 1기가비트를 받아서 움직여야하며, 빅데이터를 통해 모든 것을 실시간 분석해야 하는데, 그런 기술을 보유한 곳이 KT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미 ‘커넥티드 카 플랫폼’ 구축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했다. KT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 네트워크 및 차량용 콘텐츠, 관련 소프트웨어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약 1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 추진실 내에 커넥티드 카 사업담당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KT는 올 초 서울모터쇼에서 자사 인공지능(AI) 홈 비서 서비스 기가지니를 현대차 아이오닉과 연동해 원격시동, 위치 안내 등의 차량 제어를 시연했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초 “앞으로 3년간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등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