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한미정상만찬 '위안부할머니·독도새우' 문제 연일제기

입력 2017-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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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초대하고 독도 새우를 재료로 한 음식을 만찬 메뉴에 포함시킨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이틀 연속 항의했다고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급 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전날 현지에서 만난 우리 정부 고위관리에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산케이는 고노 외상이 메시지를 통해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재작년 한일합의를 지키라고 재차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한미 정상의 만찬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돼 트럼프 대통령이 안아주는 일이 생겼고 독도 새우를 사용한 음식이 메뉴로 나오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7일 "북한 문제에 한미일의 연대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반발했고, 같은 날 일본 정부는 서울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재작년 한일합의 당시 외무상이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합의에 기초해 양국관계를 안정화시켜 미래를 향해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측이 그런 움직임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지난 7일 청와대 만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초대되고 독도 새우를 재료로 한 음식이 메뉴에 포함된 것에 대해 "북한 문제로 협력을 강화하는 시기에 즈음해 정말로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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