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는 보험사…구조조정 '속도'

장슬기 기자

입력 2017-11-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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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집 줄이는 보험사

    <앵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변경을 앞둔 보험업계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중소형사뿐만 아니라 대형사까지 구조조정 행렬에 동참하면서,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칼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10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동양생명.

    희망퇴직과 더불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고연령, 고직급자 위주로 편중된 인력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입니다.

    손해보험업계 2위사인 현대해상도 현재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현대해상 역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고위직급 위주의 인사적체를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보험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은 올 초부터 본격화됐습니다.

    한화손해보험도 올 상반기 3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재무건전성이 우려되고 있는 현대라이프와 KDB생명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4년 후 보험업계에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보험사들은 인력구조를 개편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 여력을 충분히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IFRS17은 RBC(지급여력) 비율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고정비 지출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고정비 지출을 막기 위해서는 고정비 인력 감축이 우선시돼야 합니다."

    다만 이 같은 양적 구조조정은 재무구조 개편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질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그 동안 지속적으로 사이즈를 줄여온 면은 있잖아요. 질적인 부분이 강화돼야 하겠죠. 단순히 양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사업의 질을 높이는...위험대비 성과가 좋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던지…"

    회계기준 변경 전까지 보험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보험업계 슬림화 작업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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