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꾸준히 하면 녹내장 발병률 70% 낮아진다"

입력 2017-11-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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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녹내장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빅토리아 쳉 박사는 보통 내지 높은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녹내장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1960년부터 미국 성인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추적 조사하고 있는 전국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자료를 이용, 운동의 강도와 녹내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운동량이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적은 사람에 비해 녹내장 발병률이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쳉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계보기(pedometer)를 이용, 1분당 걸음의 수와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운동의 강도를 상-중-하로 구분하고 운동의 강도와 녹내장 발생률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보통 내지는 높은 강도의 운동을 매주 최소한 5일 이상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를 걸음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7천보가 된다.
쳉 박사 연구팀의 분석 결과는 보행 수와 속도가 10단위 올라갈 때마다 녹내장 발생 위험은 6%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주 보통 내지 높은 강도의 운동 시간이 10분 늘어날 때마다 녹내장 위험은 25%씩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운동의 강도가 녹내장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쳉 박사는 설명했다.
운동은 안구의 혈류와 안압에 변화를 가져와 녹내장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안과의가 운동을 녹내장 예방법으로 권고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녹내장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121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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