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사고 싶다면 24일 노리면 된다?

입력 2017-11-22 10:09   수정 2017-11-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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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 사러 왔어요"…전날부터 밤샘 대기줄로 `북새통`
선착순 판매 종료된 평창 롱패딩...소비자들 ‘분통’
평창 롱패딩 롯데백화점, 잔여 7천장 판매 재개…새벽에 조기마감



평창 롱패딩은 예상대로 조기마감이었다.

롯데백화점이 22일부터 판매를 재개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일부 고객들이 판매 개시 전날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빚어진 것.

평창 롱패딩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한 상태며 평창 롱패딩 열풍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일각에선 평창 롱패딩의 가치가 다른 패딩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에 생기는 진풍경이라며 씁쓸해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께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앞에 `구매 순번표 1천장을 배부한다`는 안내판이 들어서자마자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순번표 배부는 다음날 오전 9시이고, 판매는 오전 10시 30분부터지만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은 안내판 앞에서 밤샘 대기를 시작했다.

앞서 `평창 롱패딩` 대란을 겪은 롯데백화점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평창 롱패딩 판매 관련 공지를 21일부터 여러 차례 게시했다.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한 대기 줄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하 매장 상가 운영 상황에 따라 새벽에 대기 위치가 변경되기도 했다.

이미 새벽에 구매 순번표가 1천번을 돌파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전 6시께 `여러분의 관심으로 평창 롱패딩 구매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됐다. 감사하다`는 게시글을 SNS에 고지했다.

줄 선 사람들끼리 자리 비움을 두고 가벼운 분란이 일기도 했고, 새벽에 달려온 사람들은 이미 1천명이 마감됐다는 소식에 평창 롱패딩을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포공항점과 영등포점 등 이날부터 평창롱패딩 판매를 재개한 다른 지점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평창 롱패딩 240벌이 입고될 예정인 김포공항점의 경우 22일 오전 1시15분에 이미 240명 대기가 마감됐다.

김포공항점은 아예 전날 밤부터 의자, 차와 커피 등을 마련해놓고 대기하는 사람들을 맞았다.

김포공항점을 찾은 한 남성은 "며느리에게 선물하려고 춘천서 ITX 청춘열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며 "백화점에서 비싼 패딩을 사주는 것보다 시아버지가 밤을 세워 가며 줄 서서 구입했다면 그 정성이 돈보다 더 감동을 줄 것이라 생각해 이곳까지 즐겁게 왔다"는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영등포점에서도 새벽에 이미 구매 가능한 인원이 다 찼다.

중고거래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평창 롱패딩 중고거래가가 이미 20만원을 넘은 가운데 대기번호를 5만원에 구매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날 평창 롱패딩은 잠실점 에비뉴엘, 영등포점, 김포공항점, 평촌점 등에서 판매된다. 7천장 중 약 3천장이 이날 풀렸고, 번호표를 받은 사람만 1장 구매할 수 있다.

24일에는 부산본점과 광복점, 대구점, 대전점, 창원점, 울산점, 광주점 등 7개 백화점 점포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동부산점, 롯데아울렛 수완점 등 3개 아울렛 점포에서 각각 판매된다. 30일에는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한 번 더 구입할 수 있다.

평창 롱패딩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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