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美 2차대전 야전병원 수준“ 지적한 응급의료 문제… 왜?

입력 2017-11-22 15:32   수정 2017-11-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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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한국의 응급환자 이송 현실을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는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이국종 교수가 당시 교통사고를 당한 2살 아기가 병원을 전전하다 숨진 사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김종배는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다가 결국은 목숨을 잃는 경우가 우리나라에 꽤 많지 않냐’고 이국종 교수에게 물었다.
이에 이국종 교수는 “사실은 1시간 내에 병원에 사고 현장에서부터 도달해서 수술적 치료 내지는 어떤 중환자적인 집중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병원 같은 경우, 보통 통상적으로 이 병원, 저 병원을 거쳐서 오시게 되면 사고 현장에서부터 중증외상센터까지 전원 시간이 평균 240분이 넘게 걸린다. 통상 4시간 이상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를 두고 미군의 전쟁 당시의 수송 시간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국종 교수는 “미군 야전병원의 2차 대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된다. 미군 2차대전 때 거점 야전병원까지 장성들을 수송하는 데 딱 4시간 걸렸다. 베트남전에서는 30분으로 단축이 됐다”고 한국의 상황과 비교 설명했다.
다만 이는 전체적인 의료 수준이 아닌, 중증외상센터 등 응급 의료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부터 중심외상센터, 거점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직접 오는 경우가 반이 안 되고, 직접 오는 경우는 보통 한 35분에서 40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그런데 적절한 진료, 치료 기관으로 처음에 가지를 못하고, 이 병원 저 병원에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평균적으로 도착 시간이 보통 한 4시간이 넘게 걸린다. 사실은 살아 있는 게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대부분”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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