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탈리아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 블랙프라이데이에 파업

입력 2017-11-25 08:47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유럽에서 된서리를 만났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수 천 명은 블랙프라이데이인 24일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에 있는 배송 센터 직원들은 연중 가장 바쁜 시기로 여겨지는 이날 임금 인상과 노동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밀라노 인근의 피아첸차는 이탈리아 내의 유일한 아마존 배송 센터가 있는 곳으로, 비정규직을 포함해 약 4천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 정규직 노동자 500여 명은 아마존이 이탈리아에서 급격히 성장했으나, 이익을 노동자들과 제대로 나누지 않고 있다며 임금을 올려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건강에 손상을 줄 만큼의 강도 높은 육체 노동에 처해 있다며 교대 근무 보장과 야근 축소 등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등 쇼핑 대목이 이어지는 연말까지 잔업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라이프치히, 라인베르크 등 독일 내 아마존 물류센터 6곳의 직원 약 2천500명도 급여와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25일까지 이틀 일정의 파업을 개시했습니다.
이들이 소속된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아마존 노동자들은 점점 더 짧은 시간동안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하는 강한 압박과 상시적인 성과 감독과 감시 등에 처해 있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독일에서 약 1만2천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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