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체관광객, 12월 한국상륙 재개한다

입력 2017-1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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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8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이르면 연내 한국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전망했다.

28일 중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이날 해제됐다고 가정하면 연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의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행 상품을 설계하고, 항공편 등을 마련하는 데 1, 2개월이 소요된다"면서 "다만, 최근 한중 관계 회복 움직임을 포착한 일부 업체는 사전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측 파트너와 사전준비를 해왔던 베이징 현지 여행사들의 경우에는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첫 단체여행객을 한국에 보낼 수도 있다"며 "산둥 지역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단체관광 금지가 전면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금지 조치 해제는 큰 의미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 여행 점유율이 가장 큰 4개 지역은 상하이(上海)·저장(浙江)·장쑤(江蘇) 등 화중지역, 베이징, 동북 3성, 산둥 등"이라며 "이 중 2개 지역에 대한 제재가 이번 조치로 풀렸기 때문에 업계 내부의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단체관광 회복의 첫발을 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여럿 남아 있다.

국가여유국의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오프라인 여행사에만 해당한다. 모객 범위 역시 베이징과 산둥 지역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특히 산둥 지역은 크루즈 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산둥 지역 자체 여행객 못지않게 타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산둥 지역 업계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여유국 회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모객 범위가 후커우(戶口·호적)를 기준으로 베이징과 산둥에 한 해 가능한 것 같다"면서 "톱4에 해당하는 4개 지역이 모두 제한이 풀릴 때까지는 예전 수준 만큼 여행객이 급격히 증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 첫발을 뗀 만큼 조만간 단계적으로 모든 지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에서 처음 한국행 단체관광을 도입할 때도 9개 지역으로 제한했다가 단계적으로 넓혀 가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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